나쁘고 아픈 나 - 다비치
미안했었어 나만 말이 많았어 오랜만에 만나서 소식 하나 묻지 않고 궁금했었어 사실 두려웠었어 그대 잘지냈단 말 참아왔던 눈물 흘리며 울면서 나 힘들단 말 할까봐 투정 할까봐
이젠 우리 아무사이 아닌걸 안다고 내가 먼저 말을 꺼내놓고 헤어지잔 말 하고 그대 편한얼굴에 왜 난 가슴이 아픈지
이제 다신 나같은 사람 만나서 아픈 사랑 하지 말라고 그 말을 못하는 나는 아직 그댈 사랑하나봐 이런 어리석은 내 마음 모르고 고개 숙인 나를 보며 행복하자고 인사하는 그대
어색하게 악수하며 잡은 그 손이 아직 내겐 너무 익숙한데 여전히 따뜻한데 그대는 아닌가봐 정말 모두 잊었나봐
나만 그리워하고 나만 후회하며 울고 그댄 아무렇지도 않았는지 다른 사랑이 와도 그대 곁이라 믿고 살았는데
이제 잊어달라던 나의 그 말에 지우라던 나의 그 말에 가만히 버려진 사람 말없이 떠나준 그 사람 내가 그런 그대를 잊지못해서 도저히 지울 수 없어 이별을 주고 벌을 받은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