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송‥‥♡°

Come Back To Me Again (네박자)

소소리 바람 2009. 2. 24. 16:56





        愛人, 戀人, 情人  
            (박노을/사랑詩)


        애인 (愛人)

        황혼의 실루엣.
        바람과 비의 부대낌.
        잘 자라는 세월.

        비오는 날 가슴에 흐르는 비.
        흠뻑젖은 시간.
        한기로 오싹 떠는 전율.

        멈춰 선 시계 바늘.
        광풍 바다를 항해하는 조각배.
        나른한 오후의 햇살.

        초저녁 산을 넘는 달빛.
        어둠으로 떠나는 즐거운 태양.
        따로 잠드는 꽃과 나비.

        같은것도 느낌이 다른
        철들지 않는
        어린아이 같은 사랑놀이.


        연인 (戀人)

        아름답지 않은 연인이 어디 있으랴.

        나무는 봄을 만나 꽃을 피우고
        꽃은 나비를 만나 열매를 맺고
        열매는 사람을 만나 즐거움을 주고
        사람은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고
        저마다 짝을 이루어 연인 이어라.

        어머니가 제일 좋다던 아들은
        여자 친구를 먼저 챙기고
        아버지가 제일 좋다던 딸은
        남자 친구를 먼저 챙기고
        얄미운 연인들을 누가 말리랴.

        우울하던 하늘이 푸르게 보이고
        별로 쓸모없던 핸드폰에 불이나고
        쇼윈도를 보면 지갑을 만지작 거리고
        싫어하던 것이 좋아지는 나날들
        연인이여,그대들 있어 아름다운 세상.


        정인 (情人)

        어쩌다가 제 가슴에 눈물을 떨구셨나요.
        산을 넘고 바다 건너 그 먼길 오시면서
        잠시 다리 쉼할 나무 한그루 없었나요.
        외롭고 허전한 하늘에 비라도 올라치면
        비보다 먼저 내려오는 사랑하는 사람이여.
        그날 그렇게 천둥처럼 나를 안아 주시더니
        지금도 내 생각에 잠 못이루는 밤인가요.
        정이란건 무엇인지 사랑 이란건 무엇인지
        십년을 함께 살아도 느껴보지 못한 사랑을
        하루도 안되는 짧은날 알려주신 사람이여.
        이십년을 함께 살아도 느껴보지 못한 정을
        이틀도 안되는 짧은날 심어주신 사람이여.
        보잘것 없는 내가 어디가 그렇게 좋던가요.
        비개인 하늘에 일곱빛깔 무지개로 오시는
        당신은, 죽어도 못잊을 나만의 정인(情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