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꽃이 피면 꽃이 피면 / 白山 허정영 꽃이 피면 그리움도 핀다 꽃이 피면 사랑은 저만치서 손만 흔든다 꽃가루는 하늘을 날며 사랑을 뿌리고 앉은자리마다 맺어진 고운 인연들 나만 나만 그 사랑만 바라보며 그리워만 해야 하는 세월 꽃이 피면 난 울어버린다 영상시방‥♡° 2017.12.30
[스크랩] 언제나 행복해 언제나 행복해 모은 최춘자 이렇다 할 특별한 일 없는채 제자리에 맴도는 다람쥐처럼 던순히 살아가는 날들이지만 그 속에 사는 난 너무 행복해 언제나 가득 차 있는 네 생각 내 가슴 속에 맴돌고 있거든 영상시방‥♡° 2017.12.30
[스크랩] 그대가 기대어도 좋을 한 그루 나무 그대가 기대어도 좋을 한 그루 나무 다운 원기연 가진 게 없으니 줄 것도 없어 미안했고 마음만 있지 도움이 되지 못해 가슴이 아팠다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줄 알면서 모르는 척한다는 것은 괴로운 일 오랜 세월 짓눌러왔던 긴 시간의 그림자 넘어 꿈틀대는 의식 하나 바람만 불어도 흔들.. 영상시방‥♡° 2017.12.30
동행 - 안갑선 동행/안갑선 함께 살아 가는 동안 선택하기보다 선택받기 위하여 헌신하고 삶에 기쁨과 행복이 만개하기 위해 어두운 길 등불로 밝혀 주며 사슴 같은 해 맑은 눈망울 슬퍼 할 때나 기뻐 할 때 그대 뺨에 흐르는 눈물 방울로 살려 하나니 사랑하는 이여 그대의 반은 내 삶이라 영상시방‥♡° 2010.09.16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 영상시방‥♡° 2010.09.06
너를 위하여 너를 위하여 나의 밤기도는 길고 한 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건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 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 영상시방‥♡° 2010.09.06
그리움은 빗물 되어 내리고 그리움은 빗물 되어 내리고 홀로 쓸쓸히 앉아 있는 밤 추적이는 빗소리 귓가에 고여 들더니 내 가슴에 사는 언어를 흔들어 일으켜 그리움으로 욱신거립니다 맑은 차를 끓여서 한 모금씩 가슴을 데우고 마음을 누그려 피르륵 웃어보지만 조바심의 눈물 동공을 메우고 맙니다 빗소리는 내 맘처럼 굵어.. 영상시방‥♡° 2010.09.06
그 또한 내 마음이려니 그 또한 내 마음이려니 마른 햇살들 으스스 웅크린 담벼락에 떨어진다 바싹 여윈 귀뚜라미 등짝 위 가랑잎 한 잎 툭, 떨어진다 토실한 벌레들 나무 구멍 땅 구멍 온몸으로 따스한 구멍 찾아든다 모두들 떠나고 제 집 찾는 계절의 막장 찬 기운 여윈 마음 얼어붙는 상강(霜降) 서리 맞은 이파리들 선명하.. 영상시방‥♡° 2010.09.06
괄호 혹은 우물 괄호 혹은 우물 - 김추인 나는 괄호다 괄호 속에 숨겨진 애인이다 만인의 연인이야 큰소리로 나발 불지만 누구도 내가 반듯한 자리 하나 내준 적이 없다 활호 속 함묵의 바다에는 목선 한 척 제 홀로 찰삭이다 제 홀로 떠나가는 배 지도에도 없는 실크로드를 흐르는 배 끝내 본 행간 속으로 편입되지 못.. 영상시방‥♡° 2010.09.06
무슨 꽃 무슨 꽃 - 배찬희 죽어서도 너를 사랑하려면 꽃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나, 그럼 무슨 꽃이 좋을까? 말해봐 살아서도 차마 고백하지 못했던, 내 꾹꾹 눌러둔 가슴을 타래실 풀어놓듯, 술술 풀어놓으려면 아마 박꽃쯤이 좋을거야 마주보고서도 차마 눈맞추지 못했던, 네 앙 다물고 참았던 눈물까지도 이젠.. 영상시방‥♡° 2010.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