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는 자의 노래 길 가는 자의 노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또 .. 영상시방‥♡° 2010.09.06
사랑을 품고 있는 영혼만이 사랑을 품고 있는 영혼만이 사랑을 품고 있는 영혼만이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영혼만이 아름다움과 더불어 살고 성숙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아름다움은 지혜로운 사람과 고귀한 영혼을 가진 사람에게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영상시방‥♡° 2010.09.06
사는 이유 사는 이유 투명한 것은 날 취하게 한다 시가 그렇고 술이 그렇고 아가의 뒤뚱한 걸음마가 어제 만난 그의 지친 얼굴이 안부 없는 사랑이 그렇고 지하철을 접수한 여중생들의 깔깔웃음이 생각나면 구길 수 있는 흰 종이가 창밖의 비가 그렇고 빗소리를 죽이는 강아지의 컹컹거림이 매일 되풀이되는 어.. 영상시방‥♡° 2010.09.06
때로는 江도 아프다 때로는 江도 아프다 조금만 아파도 강을 찾았었다 늘 거기 있어 편안한 강에 팔매질하며 던져버린 게 많았지만 그 바닥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저 강이니까 걸러내고 그저 물이니까 제 길 가는 줄 알았다 해질 녘 붉은 상처도 강은 깊이 끌어안고 있었고 나는 긴 그림자만 떠안겨 주었다 피울음을 .. 영상시방‥♡° 2010.09.06
그리움도 뜸이들면 찰지다 그리움도 뜸이들면 찰지다 밥을 안치다가 물을 잡으면서 자박자박이라는 단어를 떠 올린다 진 밥은 차라리 안 먹고 마는 까탈아닌 까탈을 지금껏 부리고 살았다 왜 자박자박이란 말이 떠 올랐을까 내가 잡은 밥물을 누가 거슬러 올라오나 어머님의 손이 스치다 사라지고 아내의 손이 겹쳐져 보인다 .. 영상시방‥♡° 2010.09.06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그대가 절벽이라 해도 좋겠네 그대가 온기라고는 지니지 못한 싸늘한 빙벽氷壁이라 해도 문제없겠네 그래 그래, 그대와 내가 그냥 그대로 쓸쓸함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 해도 관여치 않아 문제는 메아리를 믿지 않는 세상의 마음 외로운 봉우리로 우뚝 선 그대여, 마주 선 봉우리.. 영상시방‥♡° 2010.09.06
아무 것도 아니었지 아무 것도 아니었지 너는 아무 것도 아니었지 순식간에 불타는 장작이 되고 네 몸은 흰 연기로 흩어지리라 나도 아무 것도 아니었지 일회용건전지 버려지듯 쉽게 버려지고 마음만 지상에 남아 돌멩이로 구르리라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도 괜찮아 옷에서 떨어진 단추라도 괜찮고 아파트 풀밭에 피어난.. 영상시방‥♡° 2010.09.06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 무엇을 채울 것인가, 밥을 눈물에 말아먹는다 한들. 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 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한다 해도 나는 오늘의 닭고기를 씹어야 하고 나는 오늘의 눈물을 삼켜야 한다. 그러므로 이젠 비유로써 말하지 말자. 모.. 영상시방‥♡° 2010.09.06
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언제 어디에 있든 당신의 하루가 늘 궁금한 거죠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간다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가슴 벅찬 감동이죠 그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디를 가든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지죠 자신도 모를 만큼 행복에 겨워 마냥 흥얼거리기도 하며 설사, 혼자만의.. 영상시방‥♡° 2010.09.06
직접의 생명 직접의 생명 슬픔이여 잘가 슬픔이여 안녕 천장 줄 속에도 너는 새겨져 있다 내 사랑하는 눈속에도 넌 새겨져 있다 너는 비참함과는 어딘가 다르다 왜냐하면 가장 가난한 입술조차 미소 속에 너를 나타낸다 슬픔이여 안녕 욕정을 부채질하는 육체들의 사랑 사람의 힘 몸뚱이가 없는 괴물마냥 유혹이 .. 영상시방‥♡° 2010.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