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요‥♡°

나무의 꿈 - Soonie(수니)

소소리 바람 2009. 3. 4. 05:39

     
 

나무의 꿈 - Soonie(수니)



 *초록별 뜬 푸른 언덕에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딱따구리 옆구리를 쪼아도
벌레들 잎사귀를 갉아도 
바람이 긴 머리 크러놓아도
아랑곳없이 그저 묵묵히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아름드리 어엿한 나무가
만개한 꽃처럼 날개처럼 
너를 품고 너희들 품고
여우비 그치고 눈썹달 뜬 밤 
가지 끝 열어 어린 새에게
밤하늘을 보여주고 
북두칠성 고래별 자리
나무 끝에 쉬어 가곤 했지 
새파란 별똥 누다 가곤 했지 
찬찬히 숲이 되고 싶었지
다람쥐 굶지 않는 넉넉한 숲 
기대고 싶었지 아껴주면서
함께 살고 싶었지 
보석 같은 꿈 한 줌 꺼내어
소색거리며 일렁거리며 
오래 오래 안개 속에서
기다리고 있었지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나무 한 그루 되고 싶었지 

'가 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렇게 당신 생각에 - 김철민  (0) 2009.03.04
캐슬 - 길 잃은 사슴  (0) 2009.03.04
정선연 - 고독 외..  (0) 2009.03.04
태진아 -애 인  (0) 2009.03.04
김신우 - 비몽  (0) 2009.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