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리운 날엔...

사랑이 오던 날 행복을 데리고 왔다. 행복은 사랑의 시중을 들었고 늘 그 곁에서 떠날 줄 몰랐다. 행복이 바삐 시중을 들 때 슬픔이 와서 문밖에서 서성였다. 사랑이 비켜 설 때마다 슬픔이 들락날락 들어오고 사랑이 떠나던 날 행복은 사랑을 따라 떠나 버리고 슬픔은 곁에 남아 긴긴날을 위로하고 있었다. *보고픈 것 그리운 것은 죄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잊어버리는 것 그건 제가 당신께 물어야 할 큰 죄입니다. 그대가 그리운날엔 표지중/제산 김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