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요‥♡°

가시나무 - 이은미

소소리 바람 2010. 8. 5. 01:02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 없네

내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곳 없네

내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자리를 뺏고

내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매마른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날아온
어린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도 괴로워
슬픈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없네
당신의 쉴곳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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