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진 ~~~걸음이 느린 아이
함께 걸으면 손 닿지 못할 만큼 한참을 뒤에 오던 그녀였죠 빨리 오라며 그녀를 다그치고 답답한 마음에 난 앞서서 걸었는데
천천히 걸을 걸 그랬죠 먼저 간 날 잃었었는지 그녀가 오지 않네요 하루를 헤매다 돌아 온 그녀는 어제보다 많이 다른 모습이죠
날 보며 웃는 미소도 그 향기도 모두 예전과 같은데 낯설은 그대 모습
사소한 일로 많이 다툰 날이였죠 평소와 다른 그녀 모습 보고 먼저 다가가 그녀 달래 봤지만 내 말도 들으려 않은 채 울고 있죠
사랑하는 사람 있다고 허락 해 줄 수만 있다면 그 사랑 안고 싶다고 고개를 저으면 그저 난 저으면 예전처럼 다시 만날 수 있나요
조금 더 함께 하고파 그렇게도 천천히 걷던 그녀를 알지 못한 내 죄로 보내야 하나요
그대 혼자서 나를 남겨둔 채 가는 건 여린 그대가 참 힘든 일이라 나 그대 따라서 이별이란 슬픈 세상에 나도 함께 갈게요
고개를 저으면 그저 난 저으면 예전처럼 다시 만날 수 있나요 조금 더 함께 하고파 그렇게도 천천히 걷던 그녀를 난 보내야만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