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요‥♡°

시인과 촌장-가시나무

소소리 바람 2010. 9. 11. 09:26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 없네
내속엔 헛된 바램들도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와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곳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