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외수
바람부는 날 은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知天命)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그러나 주소를 몰라 보낼 수 없습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루마니아출신의 팬 플룻 연주가 게오르그 쟝 피르(Gheorghe Zamfir)는 어렸을적부터 유랑하는 집시 밴드 의 음악을 들으며 음악가의 꿈을 키워나갔다. 7살 때 아버지를 졸라 밴조를 샀고 몇 년후엔 아코디언을 시작했다. 살 때 까지 그는 집시들과 같이 결혼식장에서 연주를 하곤 했었는데, 시작으로 그는 1955년
Bucharest Conservatory(공립음악학교)에 입학 할 때 까지 아코디언 공부를 계속했다. 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그에게 천부적인 소 질이 엿보이는 nai(팬파이프)수업을 받게 했다. nai 수업을 시작한지 3년 만에 발군의 성적으로 루마니아에서 관악기부문의 최고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후 그는 마술과 같은 팬 플룻을 가지고 음악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수많은 경계를 넘어 왔다. 음악적으로 그는 클래식,팝, 종교음악에 이르기 까지 새생명력을 발산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는 일본에서부터 스칸디나비아, 남미에서 호주에 이르기 까지 콘서트를 통해 관객을 전율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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