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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 서정윤 (낭송-김혜영)

소소리 바람 2009. 4. 23. 16:41

 

        사랑한다는 말은 - 詩 서정윤 (낭송-김혜영)


        사랑한다는 말은 기다린다는 말인 줄 알았다.
        가장 절망적일 때 떠오른 얼굴
        그 기다림으로 하여 살아갈 용기를 얻었었다.

        기다릴 수 없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줄 알았다.
        아무리 멀리 떠나있어도 마음은 늘 그대 곁에 있는데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살았다.

        그대도 세월을 살아가는 한 방황자인 걸
        내 슬픔 속에서 알았다.
        스스로 와 부딪치는 삶의 무게에
        그렇게 고통스러워한 줄도 모른 채
        나는 그대를 무지개로 그려 두었다.

        사랑한다는 말은 하고 떠나갈 수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나로 인한 그대 고통들이 아프다.
        더 이상 깨어질 아무것도 없을 때,
        나는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돌아설 수 있었다.
        너무 아프다고, 너무 힘들다고
        이제는 그만 할거라고 그렇게 돌아서는 그대에게
        내가슴은 차분하게 나를 위로 하였습니다
        마음에도 없는 말이라고 그대 역시 날 놓지 못할거라고...
        또다시 내가슴은
        나를 포근하게 감싸 안으며 위로 합니다
        그사랑 다시 올거라고
        그러니 아파하지 말고 묵묵히 기다려 달라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