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주 곡‥♡°

감미로운 클래식기타 연주곡 모음

소소리 바람 2010. 8. 3. 11:53

 

   
  

너무 보고 싶은데 / 사랑시, 시후(詩后) 裵月先



아무리 보고 싶다고 소리쳐도
오지 않을 사람인데
오래전부터 등고선을 그리며
하얀 거품 안고 파도치는
생각 안에 사는 사람이 되어
눈 감으면 가끔
허공 속에 환한 웃음으로 떠돌다가
눈 뜨면 너무 멀리 있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아주 그리운 사람이 되고
오월의 넓은 하늘을 채울 만큼
보고 싶은 마음인데
그때는, 그때는 왜 그랬는지
그리움이 될 줄을 왜 몰랐는지
돌려놓을 수 없는 탓에
지나간 시절 안에 남겨진
바람 속의 슬픔으로 흔들리다가
남아있는 그리움조차
비어져가는 훌쩍 떠난 길에서
애처로운 눈빛 떨구며
꽃잎 하나 따서 물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