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쉼터공간°♡

자장가

소소리 바람 2010. 8. 4. 17:44

     
 

자장가


고요한 적막감에 몸서리 치며 
세상에 홀로 버려진 듯
잠못 이뤄 뒤척이는 새벽녘
외로운 섬하나에 마음을 두고
고독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다
쓸쓸함에 그리운 이 얼굴 떠올리며
잠시 혼자가 아님을 일깨운다
외로움도 사치라고 마음을 다 잡아 
다시는 꺼내 보지 않으려 
고요함속에 묻고 또 묻는다
가까스로 위안하며 꿈길로의 
여행을 떠나려 차비를 한다
토닥 토닥 빗방울 떨어 지는 소리
잠시 여행을 미뤄 빗소리에 
온 마음을 적시며 흠뻑 젖는다
젖은 마음들은 하나 둘 빗줄기에
의지하여 흘러 흘러 가는대로 
정처 없이 종착지도 없는 길을 간다
맘속의 모든 무거운 짐들은 그냥 흘러
가는대로 흘려 보내라며 토닥 토닥 
등을 두들기며 위로해 준다
순리에 맞게 사는게 편한거라며
토닥 토닥 어깨를 감싸 안아 준다
그제서야 안도하며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꿈길로의 여행을 떠난다         2010.08.04                          

'소소리쉼터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0) 2010.08.09
불나비 사랑.  (0) 2010.08.09
내가 살아 있음을.....   (0) 2010.07.17
무심 (無心)  (0) 2010.07.17
빗 소리  (0) 2010.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