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송 . 칸초네 ♡°

ma jeunesse fout l'camp - francoise hardy

소소리 바람 2010. 8. 20. 19:09

 

   
  


또 한 살 나이를 먹은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나간다.
지나온 나이들에게 내가 저지른 무례함을 생각해 본다.
끔찍하고 미안하다.
그들과 화해하고 싶은데,
지나간 나이들은 다시 만날 길이 없다.

남아 있는 나이들은 몇이나 될는지...
그 녀석들에게 하나 씩 미리 이름을,
그러니까 고유명사를 붙여주고 싶다.
생애에 한 번 씩만 만나게 될 나이들은
건조한 숫자가 아니라 자기만의 고유명사를 가질 자격이 있다.

그러면 새해를 맞을 때마다
다음에 만날 나이의 이름을 불러줄 준비를 하게 되리라.
이름 붙은 이 유일무이한 나이에 대한
예의도 조금은 생기지 않을까....

해가 바뀌어 이제 스물 여섯이 된 후배가
이제 서른이 보인다고
쓸쓸해 하던 얼굴이 떠오른다.

스물 여섯의 새해 첫날이 머리 속에 또렷한데
그 시절은 이미 오랜 흑백사진처럼 빛이 바랬다.
오래 전 지나간 시간을 떠올리며
오늘은 또 이런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
60년대 이래 프랑스 샹송계를 지탱해온
몇몇 아이콘 중 하나...
시를 쓰고 노래를 만드는 부러운 영혼,
프랑수아즈 아르디다.
"내 청춘이 떠나가네...."

 

Ma jeunesse fout l'camp (내 청춘이 떠나가네) - Francoise Hardy

Ma jeunesse fout l'camp tout au long d'un poeme
Et d'une rime a l'autre, elle va, bras ballants,
Ma jeunesse fout l'camp a la morte fontaine
Et les coupeurs d'osier moissonnent mes vingt ans.

내 청춘이 떠나가네. 한편의 시를 따라
한 운율에서 또 다른 운율로, 내 청춘은 가네.
두 팔을 흔들며 내 청춘이 떠나가네. 말라버린 샘물가로
그리고 버들가지 치는 사람들이 내 젊음을 거두어들이네

Nous n'irons plus au bois, la chanson du poete,
Le refrain de deux sous, les vers de mirliton
Qu'on chantait en revant aux filles de la fete,
Jen oublie jusqu'au nom.
Jen oublie jusqu'au nom.

우린 이제 숲에 가지 못하리.
축제 때의 소녀들을 꿈꾸며 노래하던
시인의 노래와 하찮은 후렴구, 그리고 어설픈 싯구들
난 그 시들의 제목조차 잊고 있다네.
난 그 시들의 제목조차 잊고 있다네.

Nous n'irons plus au bois, ma tendre violette,
La pluie tombe aujourd'hui qui efface nos pas.
Les enfants ont pourtant des chansons plein la tete,
Mais je ne les sais pas.
Mais je ne les sais pas.

우린 이제 숲에 가지 못하리. 내 정겨운 제비꽃이여
오늘, 비가 내려 우리의 지나간 흔적을 지우고 있네.
그렇다 해도 아이들의 기억 속에는 많은 노래들이 있다네.
하지만 난 그 노래들을 모른다네.
하지만 난 그 노래들을 모른다네.

Ma jeunesse fout l'camp sur un air de guitare,
Elle sort de moi-meme, en silence, a pas lents,
Ma jeunesse fout l'camp ; elle a rompu l'amarre,
Elle a dans ses cheveux, les fleurs de mes vingt ans.

내 청춘이 떠나가네. 기타에서 울리는 선율을 따라
나의 청춘이 끝나가네. 조용히, 느린 걸음으로
내 청춘이 떠나가네. 내 청춘의 밧줄은 끊어졌다네.
그 시절 속에는 한창 때의 내 젊음이 간직되어 있다네.

Nous n'irons plus au bois, voici venir l'automne,
J'attendrai le printemps en effeuillant l'ennui ;
Il ne reviendra plus et si mon cœur frissonne,
C'est que descend la nuit.
C'est que descend la nuit.

우린 이제 숲에 가지 못하리. 가을이 다가오네.
나는 봄을 기다리리. 우울함을 달래며
봄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으리. 이토록 내 마음이 떨리는 것은
밤이 되기 때문이라네.
밤이 되기 때문이라네.

Nous n'irons plus au bois, nous n'irons plus ensemble,
Ma jeunesse fout l'camp au rythme de tes pas,
Si tu savais pourtant, comme elle te ressemble,
Mais tu ne le sais pas..
Mais tu ne le sais pas..

우린 이제 숲에 가지 못하리. 우린 이제 함께 가지 못하리.
내 청춘이 떠나가네. 그대 발걸음에 맞추어
그렇다 해도 그대가 알 수만 있다면! 얼마나 내 청춘이 그대와 비슷한지를
하지만 그대는 그걸 모른다네..
하지만 그대는 그걸 모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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