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일.은 어떤 날은 멜로디가 고운 노래같고 어떤 날은 만취한 술꾼이 토해놓은 세상에 대한 한탄과 절망같기도 하지만 살.아.간.다.는.일.은. 대.체.적.으.로. 무.채.색. 슬.픔, 더 깊은 절망을 만나지 못한 아직까지는... 미.안.하.다, 가.끔.은...왜. 미.안.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미안하단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그냥 미안하다. . 아무 것도 남은 게 없다고 생각했다. '불편한 기억들을 삭제하시겠습니까' 'yes' '한 번 지워진 기억은 다시 복구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no' 'never'...결코 삭제할 수 없었다. 멀리 있어도... 우리 서로 모르는 사람들처럼 마음을 접고 시간을 접은 듯 멀리 있어도 난 여전히 너만을 바라보고 있고 너도 내게서 끝내 놓여나지 못하듯 우리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으리란 희망... 내 살아가는 이유라 해두자. 내 삶에서 더이상 날 설레이게 하는 일이 그 아무 것도 없을지라도... 끝내 지키지 못하는 약속이 되고 말지라도 우리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이 생이 아니라면 이 다음 생에서라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