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오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유점사 법당 뒤에 칠성단 돋우 놓고 팔자에 없는 아들 딸 나 달라고 석달 열흘 노구메 정성을 말고 타관객리 외로운 사람 괄세를 마라
세파에 시달린 몸 만사에 뜻이 없어 홀연히 다떨치고 청려(淸麗)를 의지하여 지향없이 가노라니 풍광은 예와 달라 만물이 소연한데 해 저무는 저녁노을 무심히 바라보며 옛일을 추억하고 시름없이 있노라니 눈앞에 온갖 것이 모두 시름 뿐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오
알뜰살뜰 그리던 님 차마 진정 못 잊겠고 아무쪼록 잠에 들어 꿈에나 보자하니 달 밝고 쇠잔한 등 잠 이루기 어려울제 독대등촉 벗을 삼고 전전불매 잠 못 드니 쓰라린 이 심정을 어따 속할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 개로 나를 넘겨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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