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 마다 한켠에
빈 가슴 하나를 지니고
허기짐에 갈증에 허우적대며
외로움과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살아 가고 있다
그 무엇으로도 채워 지지 않음에
채우지 못함에 늘 상 외롭고
허전 함에 몸부림 친다
누군가 곁에 있건 없건
공허함에 시달리기도 하면서.
낙엽이 한잎 두잎 떨어져서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어도
스치는 바람 소리만 들어도
온 몸에 전율이 소름이 돋아나는
그런 외로움을.
사랑을 하는 사람도
사랑을 하지 않는 사람도
빈 가슴 하나를
마음 속 깊은 곳에 간직하고
시시때때로 들여다 본다.
시리고 시린 마음
아리고 아린 마음을
허전함을 채워 줄
외로움을 달래 줄
슬픔을 어루 만 져 줄
그대를
이 가을의 문 앞에서 서성 거리면서
마중 나가려 채비한다.
2007년 9월 8일
저녁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