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들판 유난히도 붉은 노을
그 안에 내가 존재한다
내가 있으므로 노을이 존재 하는게
아니라 노을 안에 내가 존재 한다
홀로 갈 길을 잃어 한 발작
내어 딛는 것도 힘에 겨워
두려움에 떨고 있는 영혼을
애처러움 가득 담아 솜털 처럼
포근한 가슴으로 감싸 안아 준다
혼자 가는 길이 외롭고 힘들어
모든 인연의 끈을 놓고
홀연히 세상을 등지고
작별을 고 하고 싶을 때
언제든 찾아 오라는 약속을 한다
제 육신 하나 돌보지 못하고
허기짐에 늘 갈증으로 목이 마른
영혼을 강렬함으로 포근함으로
위로해 준다
2007년 10월 1일
저녁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