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쉼터공간°♡

갈 증

소소리 바람 2009. 2. 6. 18:50

 

 

 

 

 

 

 늘 목이 마르다
 늘 가슴이 답답 하다
 늘 허기가 진다

 텅 비어 있는 거 같으면서
 무엇인가 가득 채워져 있는 듯한
 가슴 속을 하루에 몇번씩
 들여 다 보고  그 무게를 가늠해 본다

 채우져 있는 시간 보다
 비워져 있는 시간이 많음에
 늘 상 공허함에 쓰라림을 맛 본다

 살갗을 에이는 듯한
 가슴 속 허전함을 무엇인들
 채우려 안간힘을 쓴다

 어느 누구한테 말 할 수 없음에
 어느 누구도 채워 줄 수 없음에
 마음은 늘 허공을 헤매 다닌다

 가슴은  할 말이 너무 많아
 터질 거 같은데  다 말 하지 못함에
 다 털어 놓지 못함에
 응어리만 굳어져 가고 있다

 아직 갈 길은 남아 있다
 남은 그 길이 언젠가 그 언젠가
 따스함으로  충만 될 그런 날이오리라 
 믿고 또 믿으면
오늘도 쓰디쓴 독주 한 모금을
들이키며 허기짐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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