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허공을 바라 보듯
마음은 늘 그렇게
허전했다.
채워지지 않는 빈 마음은
늘상 찬 바람이 가득
가득 채워져서
외딴 섬 인적이 드문
한 귀퉁이에 머물고 잇었다.
너무 익숙해 져서
오히려 외로움은 어느 새
절친한 동반자가 되어
무의식속에 깊숙히
아주 깊이 묻혀 있었다..
가을의 길목에서
요즘 아주 조심 스럽게..
너무나 조심 스럽게
고개를 내어 밀면서
마음을 현혹 하려
단장를 하고
마중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그 마음이 아주 더 멀리
유배지로 떠나 보낼 까
두려움이 한 발 앞서
외면 하려 애 쓰는
이 현실이 못 내 안타까워
몸부림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