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쉼터공간°♡

허 무

소소리 바람 2009. 2. 7. 02:54

 

 

 

 

채우고 채우도 채워지지 않는

비워도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마음 깊은 곳 번뇌의 망상이

온 마음을  온 가슴을 헤집어

아픔이 채 사라지기도 전

또 다른 아픔으로 상처를 내어

할퀴고 할퀴 운다

              

지나 온 세월에 대한 회의와

슬픔으로 타 버린 가슴 속

허무함을 그 무엇이든

채우려 안간힘을 쓰는

불쌍한 영혼이 애처로이

울부짖으며 소리 없이

흐느껴 회한의 통곡을 한다

 

이미 텅 비어서 바람 소리만

간간히 들려 오는 가슴 이건만

아직도 비워야 할 비워야만 하는

가슴 한 구석 허무를 찾아

거리를 헤매는 텅 빈 영혼이

외로움을 밀쳐 내기 위해

가슴 한켠 쓰라림을 뒤로 한 채

오늘도 번뇌의 짐 하나

바람결에 홀연히 날려 보낸다

 

  2007년 11월 25일

      오후 3시

 

 

 

 

'소소리쉼터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 연  (0) 2009.02.07
깨 달 음   (0) 2009.02.07
백 치  (0) 2009.02.07
기 다 림  (0) 2009.02.07
40대의 그리움  (0) 2009.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