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요‥♡°

흐린 날의 연가 - 김두수

소소리 바람 2010. 9. 13. 04:40

 

   
  

 

으음으음 으음으음

낡은 외투 위로 전깃줄엔

시들은 풍선 하나

키 작은 내 님은 곁에 없고

 

어두운 허공에 희뿌연 담배 연기

그 하얀 장막 사이로 당신의 얼굴

으음으음

 

아무도 없는 방안에 희미한 형광등 불

그 아래 낮술 먹은 이 하나 울고 있네

 

나나나나 나나나...

 

으음으음 으음으음

내가 당신을 찾아 갔을 때

이미 당신은 남쪽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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