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다가오는 파릇한
향내음에 아련함이 묻어난다
두려움을 뒤로한 채
한 발자욱 씩 걸음을 내딛는다.
남 모르게 가슴 설레임을
부끄러워 하며
수줍은 미소로 대신 답을 한다.
마음을 다 보여 주지 못 함에
안타까운 심정...
두려움이 한 발 앞서
달려가는 마음을 억누른다.
성 안에 설레임의 실체를 가두어
지금 이 순간의 희열과 애틋함을
애써 감추고 외면 하려
무던히도 애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