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기울이면
시간을 밟고 건너온
세월을 만납니다.
아득히 멀어서 올 거 같지 않던
사십이란 숫자는 이젠
현실이 되어 그 안에
내가 존재합니다.
향을 사르고 촛불을 켜는
마음으로 소원합니다.
가을날의 비 맞은 낙엽처럼
퇴색해져 가는 것이 아닌
신록의 푸르름으로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살고 싶다고 ....
길따라 산따라 강물따라
희비애락 교차하며
지금에 당도 하였습니다
내 나이도 가을,,,
좀 더 세월이 흐르면
가을도 떠나갑니다
겨울의 문앞에서
또 한번 서성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