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저려 오는
쓸쓸함이 있다
이 밤...귀뚜라미 울음소린
왜 이다지
슬픈노랫소리로 귓가를 맴도는지...
그 옛날
일렁이는 가슴으로 연애 편질 쓰던
기억이새롭다.
쓰기만 했지 한번도
주지 못한 편지..
전해 주진 못했지만 아직도 가슴에
새겨져 있는 그 이름...
시간이 흘러감에도 잊혀지지 않는 이름
오고 가는 세월속에서도 추억에 잠길때면
가끔씩 아주 가끔씩 떠오르던 그 이름...
고향어귀에 당도할때면 제일 먼저 소식이
궁금하던 그 얘...
몇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그 얘의 소식을 들었건만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한번의 만남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파스텔의 색감을 담고 있었던
내 어릴적 풋사랑은 이젠
비어 있는 쓸쓸함으로 다가온다.
가장 투명한 얼굴로 다가왔던
그에게 편지를 쓰고싶다.
이 밤...
올 가을을 지키는 한 사람으로
기억하련다.
2007년 가을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