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흔적을 지우고 싶은 것도
기억 하고 싶은 것도 잇다
지우기엔 너무 안타깝고
안스러워 버리기엔 너무
아린 상처들이 잇다
기억 하기엔 너무 애절 하고
애 닳아서 모조리 끓어 안고
살아 내고 싶은 쓰라린
고통이 수반된 그런 아픔도 잇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가슴에 안아야
되는지,,,
버리고 싶은 건 가슴 가득인데
비우지도 버리지도 못 한 채
끌어 안아 하나 둘 조심스레
꺼내서 들여 다 보며 상념의
나래를 펴는 ,,,
안아야 될 건 버리고
버려야 할 건 안고 살아 가는 ,,,
망각의 늪,
그 늪에서 오늘도 허우적 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