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의 그리움..
세월의 창가에 머물러
차가운 달빛 아래서
귀뚜라미 노랫소리를 듣는다
새벽 찬바람은 달빛이
이슬에 젖는 가을밤을 유혹한다
새벽 찬바람은 찬이슬 내릴적에
여명속으로 달려올 것 같은
그리움을 마중나간다
고이 고이 묻어 두었던
그리움을 새벽바람은 반가이
맞이하여 새벽을 일깨운다
그리움과 찬바람은 하나되어
들꽃향이 진하게 피어나는
가을속으로 밀월여행을 떠난다
바람이 스치고 간 들녘에서
파르르 떨리는 이슬에 취하여
바이올린의 감미로운 선율에 스며들어
설레임에 눈물 흘린다
새벽 가을 들판에서
그리움의 밑바닥까지 바람불어
다 가져 가버린
가을 바람이여...
2007년 ,,,,,가을 ,,길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