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주인공은 달빛이더라
까마 밤을 하얗게 물들이는 외로운
달빛이더라.
까만 안개로 뒤 덮힌 하늘에
뿌옇게 드리운 하얀 달빛 하나
외로움 부여잡고 목 놓아
눈물 흘리면 어느 새 달빛은
나의 마음 어루 만져 주더라.
시린 공허를 쓸쓸함을 하얀 달빛은
어둠 속 훤히 보이는 터널로
날 인도 하더라.
하얀 달빛의 눈부심에 가슴 한 켠에
자리한 쓸쓸함은 이슬처럼 사라지더라.
어둠의 공간에서 벗어나
하얀 달빛의 환한 실루엣에
무딘 감성은 마냥 달빛속으로
빨려들어가더라.
이 밤을 새고 긴 시간을 새어
아주 많은 시간이 흘러가도
살아 있어 더욱 더 빛날 하얀 달빛...
밤의 시간들이 깊어만간다
저무는 달 빛 그림자에
이 밤도 하얗게 가슴 설레인다.
깊은 밤이 되면 또 그리워 질
하얀 달빛....
그리움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