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虛) - 김 남조 허(虛) .....어둡다 내 영혼이 등불을 껐을까 천 길의 물밑은 벗은 가슴은 얼고 얼어 유리(琉璃)가 되었을까 눈물도 많으면 바위까지 뚫는데 가난한 나는 눈물도 사랑도 너무 적었을까 말은 가지 끝의 잎새 생각만이 병(病)으로 깊어져 묵언(默言)의 밀밭되고 사람을 구하느라 죽으신 야훼의 그 아드님 .. 영상시방‥♡° 2009.02.19
너는 아니다 - 피 천득 너는 아니다 - 피천득 너같이 영민하고 너같이 순수하고 너보다 가여운 너보다 좀 가여운 그런 여인이 있어 어덴가에 있어 네가 나를 만나게 되듯이 그를 내가 만난다 해도 그 여인은 너는 아니다 영상시방‥♡° 2009.02.19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 - 이외수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 / 이외수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 영상시방‥♡° 2009.02.19
사랑한다는 말은 - 서 정윤 사랑한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은 기다린다는 말인 줄 알았다. 가장 절망적일때 떠오른 얼굴 그 기다림으로 하여 살아갈 용기를 얻었었다. 기다릴 수 없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줄 알았다. 아무리 멀리 떠나 있어도 마음은 늘 그대 곁에 있는데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살았다. 그대도 세월을 .. 영상시방‥♡° 2009.02.19
부치지 않은 편지 - 정 호승 부치지 않은 편지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 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은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 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이.. 영상시방‥♡° 2009.02.19
겨울바다 - 김 남조 겨울바다 겨울바다에 가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싶던 새들도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 영상시방‥♡° 2009.02.18
내게 사랑은 그리움이다 - 서 태우 그리워 한다는 것~! 그것은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달콤했던 순간들만 사랑이라 말하지 않으리 눈부신 기억들만 추억이라 말하지 않으리 내게 사랑은 미워했던 날들과 아파했던 기억까지도 소중한 사랑인 것이다 내게 사랑은 눈물을 동반한 이별과 지독하게 시린 그리움까지도 지울 수 없는 .. 영상시방‥♡° 2009.02.18
중년의 여인은 토마토 와 같다 누군가 그랬다 40 이 넘은 여자는 토마토와 같다고 ...토마토.. 과일도 아닌 것이 과일인 척 한다는 토마토 그럼 40 넘은 여자는 여자도 아니란 말인가 야채가게에서 팔려야 할 채소가 과일가게에서 과일인 척 팔리고 있다는 토마토 그렇다 어쩌면 40 이 넘은 여자야 말로 진정한 토마토인지도 모른다 하.. 영상시방‥♡° 2009.02.18
빗물처럼 내리는 그리운 사랑 빗물처럼 내리는 그리운 사랑 -詩 나팔꽃- 창 너머 가로등 불빛에 아롱진 그리움을 붙잡고 홀로 서니 눈물인 듯 소리없이 내려 쌓이는 빗소리 그리움이 빗물되여 속삭이고 싶은 사랑 빗물과 함께 흘러내린다 만나지 못해 더욱 그리운 그대 우리에 사랑도 언제 다시 꽃피우러나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으.. 영상시방‥♡° 2009.02.18
멀리 있어 더 그리운 너 멀리 있어 더 그리운 너 귀뚜라미 슬피 우는 가을밤 멀리 있어 더 그리운 네가 슬프도록 그리워 두 뺨이 젖는다. 향기로운 꽃으로 다가와 속삭이는 너 그런 넌 나의 반쪽이 되어버리고 반쪽이 다른 반쪽을 만날 수 없는 아픔은 슬픈 사랑의 세레나데로 흐른다. 오직 하나뿐인 너의 그리움 너의 이름 부.. 영상시방‥♡° 2009.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