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무 채우고 채우도 채워지지 않는 비워도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마음 깊은 곳 번뇌의 망상이 온 마음을 온 가슴을 헤집어 아픔이 채 사라지기도 전 또 다른 아픔으로 상처를 내어 할퀴고 할퀴 운다 지나 온 세월에 대한 회의와 슬픔으로 타 버린 가슴 속 허무함을 그 무엇이든 채우려 안간힘을 쓰는 불쌍한.. 소소리쉼터공간°♡ 2009.02.07
백 치 백치처럼 살고 싶다. 가진 것도 바램도 없는 백치가 되고 싶다 바보 아닌 바보가 되어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훌 훌 나신으로 살고 싶다 형식이라는 틀 속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살고 싶다 사는것이 힘들다고 느껴질 땐 차라리 바보처럼 히죽거리며 모든 것을 허공에 날리고 싶다 귀멀어 아무것도 듣지 .. 소소리쉼터공간°♡ 2009.02.07
기 다 림 타는 그리움으로 목이 마르다 허기진 마음을 채워 줄 그 누군가가 그립다. 휑하니 뚤린 가슴 텅 빈 마음을 어느 한 사람이 가득히 채워 지길 염원한다. 온 몸에 소름이 돋아 나듯 쓸쓸함이 날 지배한다 이 가을 혼자라는 생각이 무척이나 외롭고 시리다 너무 시리고 아려옴에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허.. 소소리쉼터공간°♡ 2009.02.07
40대의 그리움 백지 한장 꺼내 놓고 그리운 사람을 그려 봅니다 그리움의 깊이 만큼 가득 그의 이름으로 채워 나갑니다 조금 이라도 덜 그리워 하는게 될까 조금의 여백도 허용하지 않고 빼곡히 써내려 갔던...... 그런 시절이 열정이 그리워진다 사십대면누군가가 그리워지고 아련한 추억이 생각나듯이 다시 젊음으.. 소소리쉼터공간°♡ 2009.02.07
무 소 유 소유 하지 않은... . 욕망.욕구.욕심.집착 끈을 놓았다 , 그 만큼 많은 번뇌와 줄다리기를 하면서 버리고 버려도 남아 있는 소유욕의 잔재 들 많이 비웠다고 생각 했다 그래서 가벼워 졌다고 .. 자만이 었다 아직도 쇠사슬에 감겨 그대로 였다 무엇 하나 비운게 없다 잠시 형체를 숨기고 있었을 뿐, 공(空).. 소소리쉼터공간°♡ 2009.02.07
길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 지금 껏 지나온 삶의 뒤안길을 뒤돌아 보니 가지 않아야 될 길을 망설임 없이 주저 없이 더 많이 걷고 걸어 아무 색깔도 아무향기도 나지 않는 무미건조한 그런 길을 걸어 지금 이 자리에 머무르고 있음을 발견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생각 하지 않고 되는대로 걸어 온.. 소소리쉼터공간°♡ 2009.02.07
마음(心) 이 좋은 말을 잊고 살았다 이리도 감동을 주는 말인데 인고의 세월 속에서 까맣게 타 버려 덩어리 진 마음만 내 안에 존재 하는 줄로만 알고 살아 왔다. 아에 꺼내 들여 다 볼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묻어 두려고만 했다 꺼내기가 너무 두려워서, 다시는 상처라는 걸 받고 아파하면서 눈물지며 살고 싶.. 소소리쉼터공간°♡ 2009.02.07
들 꽃 산들 바람에 진한 향기 내어 근접한 모든 것이 향 내음에 취해 갈 길을 잃어버린 바람이 되어 곁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인다 강한 비바람에 혼신의 힘을 다해 쓰러지지 않으려 강인함을 피력하고 햇살이 내리 쬐는 날엔 온 몸을 맘껏 펼치며 지치고 지친 육신을 내어 맡기며 꽃잎 하나 하나에 고운 햇살.. 소소리쉼터공간°♡ 2009.02.07
설레임 조금씩 다가오는 파릇한 향내음에 아련함이 묻어난다 두려움을 뒤로한 채 한 발자욱 씩 걸음을 내딛는다. 남 모르게 가슴 설레임을 부끄러워 하며 수줍은 미소로 대신 답을 한다. 마음을 다 보여 주지 못 함에 안타까운 심정... 두려움이 한 발 앞서 달려가는 마음을 억누른다. 성 안에 설레임의 실체를.. 소소리쉼터공간°♡ 2009.02.07
음 (音) 현실이란 장벽에 가로 놓여 가슴을 쓰리고 아리게 만들던 때론 흥분과 절정을 아니 환희를 불러 일으키던 그의 존재를 너무나도 까맣게 잊고 살았다. 중년이란 낯설은 문 앞에서 서성 거리고 있는 날 발견하곤 회한의 늪 속에서 잠시 갈 곳을 잃고 헤매이는 내게 가느다란 실타래 하날 부드러운 눈빛.. 소소리쉼터공간°♡ 2009.02.07